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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택배물, 그리고 낭비되는 예산..      




   어제 제 앞으로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택배가 온다더군요. 딱히 주문한 것이 없어서 어디서 누가 보낸 물건일까 어떤 물건일까 적잖은 기대를 했습니다. 띵동~♪ 큰 서류 봉투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안에 뭐가 들어있을까.. 쇼핑 백, 그러니까 고급 페이퍼백이라 불리는 홍보용 종이 가방이 들어있었습니다. 그것도 달랑 하나.. 혹시나 뭘 빠뜨렸나싶어서 운송장을 봤더니 "고급 페이퍼백 수량:1"이라고 친절하게 나와있더군요.

   황당함 그 자체였습니다. 어떤 목적에서 누가 보냈는지 알기 힘든 상황. 홍보 목적으로 보냈다고 가정하더라도 명품 가방이 아닌 홍보 용도로 제작된 페이퍼백 보다 택배비용이 더 비싸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 이 택배가 왔는지는 광고의 내용을 통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급한 서류나 사연이 담긴 물건, 신분증 등의 경우 내용물에 비해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택배나 퀵서비스를 이용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 물건은 대상이 수 백명으로 명확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급한 물건이 아닙니다. 꼭 보내야했더라도 우편으로 발송했다면 비용의 50% 이상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황당한 택배물에 가족이 모두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건 뭐 집에 내려왔다는 걸 알고 있다는 경고장도 아니고.. 보낸다는 말도 없이 보내는 이유도 명시되지 않은 상태로 왔습니다. 썩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뭐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홍보 용도로 제작한 이 종이 가방이 많이 남았겠지요.

   정확한 사정은 모르는 관계로 그냥 해 본 상상에 불과하지만, 제가 그런 상황에서 책임자였다면 그냥 폐기했을 겁니다. 종이 가방을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은 회수할 수 없습니다. 또 이미 홍보 적정 시기를 지났습니다. 인력을 동원해 나눠준다거나 택배나 우편 등으로 발송하면서까지 추가로 돈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뭐, 물론 폐기 보다는 동대문 상가 등에 주어 Win-Win 했을 겁니다. 제 생각일뿐입니다. 후후..



   이 황당함 속에 머리를 스쳐간 단어는 바로 보도블록. 연말이 되면 멀쩡하던 보도블록이 교체되는가 하면 지하상가나 지하철 입구의 멀쩡하던 지붕이 물결모양으로 재 탄생합니다. 도로를 파해쳤다가 재 포장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죠. 이듬 해에 예산이 감축될 것을 대비하여 (예산을 동일한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연말에 몰아서 쓰는 것이죠.

   불가피한 면도 없진 않지만, 문제는 매년 특정 장소에만 (정작 필요한 곳은 몇 년 째 방치)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과 이로 인해 쓸데없는 세금이 낭비된다는 것입니다. 또 자동차나 사람의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경우가 많고 부실하게 마무리되기가 쉬워 이에 따른 문제도 있습니다.



   그리고 관공서에서 무분별하게 보내는 우편물에도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몇 달 전 병무청에서 우편물이 왔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는 달랑 종이 한 장, 나라사랑 홈페이지를 이용하라는 메시지가 전부였습니다. 저의 경우는 아니지만 이런 적도 있다고 합니다. 세금이 100원 정도 미납되어 미납된 세금을 내라고 우편물이 왔다고 하더군요. 우표값이 이미 100원이 넘습니다. 이런 낭비가..

   이메일이나 전화로는 완벽하게 전달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우편을 보내면 반드시 전달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합니다. 물론 이것은 여담입니다만 적어도 같은 관할일 경우 공과금이나 세금 관련 우편물은 한 사람 앞에 하나 씩만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나친 낭비이고 받는 사람도 귀찮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쓴웃음)


황당한 택배 황당택배물 예산낭비 예산낭비 이렇게 되고 있다니 쇼핑백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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